디플레이션 국면 진입 시 "주식 등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으로 눈 돌려야"
디플레이션 국면 진입 시 "주식 등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으로 눈 돌려야"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9.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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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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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한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국채 등 안전자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만큼 금융상품이나 국내 회사채 중 위험이 크지 않은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보통 저금리 상태에서는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져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처에 자금이 몰릴 유인이 커진다.

그러나 지금처럼 기업 실적 전망이 어둡고 경제 성장 기대가 떨어지는 저성장·저물가 국면에서는 유동성 효과를 볼 만한 투자처가 적어진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은행 예금금리는 연 1%대로 떨어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18개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12개월 기본금리가 연 2%를 넘는 상품은 광주은행 ‘쏠쏠한마이쿨예금’(연 2.05%) 한 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코드K 정기예금’과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정기예금’도 기본금리가 각각 연 1.80%에 불과하다.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커졌다.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고 있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도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한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7월 한 달간 4.98%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2.80% 내렸다.

고재필 하나은행 클럽1 PB센터 PB부장은 “한국이 지금보다 확연하게 저금리로 간다는 확신이 있다면 채권투자로 차익을 볼 수 있겠지만 현재는 그런 확신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한국보다 투자 수익률이 더 나올 수 있는 나라에서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국채투자를 하는 것은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주식 등 위험자산을 노린다면 반대로 한국 시장보다는 안정적인 선진국 시장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