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의 정권교체 바라지 않는다” 
트럼프 “북한의 정권교체 바라지 않는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9.05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굉장한 잠재력 있는 나라… 북미협상 유인 해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된 질문에 “이란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북한도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고 우리는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래전에 교훈을 얻었다”며 “지금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고 아주 중요한 합의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 문제가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 우리는 무슨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허리케인 보도 관련 브리핑을 받은 후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갑자기 화제를 북한으로 돌려 이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의 질문 내용과 상관없이 북한을 계속 연결지어 답한 것에는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가장 원하는 체제 보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북미협상을 빨리 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달 31일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며 대미 압박 담화를 내놓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북한의 입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답신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