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북상에 긴장… 경찰 비상태세 돌입
태풍 '링링' 북상에 긴장… 경찰 비상태세 돌입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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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 나무 뽑힐 강풍 동반… 폭우도 동반 '주의'
경찰, 취약지 순찰 강화… 재난상황실 운영 등
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고 있는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관계자들이 태풍 경로 등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고 있는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관계자들이 태풍 경로 등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오키나와 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링링은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시속 140㎞(초속 39m)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한 상태다.

이에 링링으로 인한 바람 피해가 특히 클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링링은 6일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서해상으로 진출해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어 7일 밤 경기 북부나 황해도 서해안에 상륙한 뒤 북한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6일부터 8일 오전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최대풍속 초속 35~45m(시속 125~160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순간 최대풍속 초속 20~30m(시속 70~110k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풍속이 초속 28.5~32.6m면 큰 나무의 뿌리가 뽑히고 건물이 쓰러진다. 초속 32.7m 이상이면 배가 전복되는 등 보기 드문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폭우도 동반한다.

7~8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 서해5도 100~200mm(많은 곳 제주도 산지 300mm 이상)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전라도(남해안 제외)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강원 영동, 경상도(지리산 부근, 남해안 제외) 20~60mm다.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은 침수 취약 지역 순찰을 강화하는 등 비상 대응 태세에 들어간다.

해안 저지대 등 취약지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필요에 따라 선제적으로 교통을 통제할 방침이다. 기상 상황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도 실시한다.

또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태풍 이동 경로에 있는 경찰관서는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형적 요인 등으로 인해 제주 산지와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