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3만원, 대형마트 32만원
4인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3만원, 대형마트 32만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9.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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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식혜 등 공산품은 대형마트가 저렴…햅쌀·과일 ↑ 채소·육란 ↓
2018년과 2019년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의 추석 차례상 비용 추이(사진=한국물가정보)
2018년과 2019년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의 추석 차례상 물가 비교(사진=한국물가정보)

4인 기준 추석 차례상을 차릴 때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9만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선 23만2100원이 드는 데 반해 대형마트에선 32만4460원이 든다고 4일 밝혔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작년 대비 4200원(1.8%) 내렸고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1만4860원(4.8%) 올랐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추석은 작년보다 열흘, 재작년과 비교해선 3주나 빠르기 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출하 시기가 이른 햅쌀과 과일류는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올랐다고 부연했다.

반면 지난해 공급량이 크게 부족했던 채소류의 경우, 올해 전례 없는 작황 호조에 봄철 확보한 저장물량까지 더해져 가격이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육란류는 지난 겨울 1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조류인플루엔자와 봄철 우려됐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이 일어나지 않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한 추석민생대책으로 11일까지 사과, 배, 밤, 참조기 등 15개 품목의 공급을 최대 2.9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국 2235개 특판장과 직거래장터 244곳, 로컬푸드마켓 229곳과 우체국 쇼핑몰 등에서 특산물과 제수용품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과일류·나물류·수산물·육류 등의 농수산물은 전통시장에서, 청주·식혜 등을 비롯한 공산품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며 “특히 과일류의 경우 겉보기에는 크고 좋으나 시기적으로 덜 익어 당도가 떨어지는 상품이 많을 수 있으니 이번 주말 이후에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