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도덕성' 논란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도덕성' 논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9.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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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외이사 경력 두고 與 "경영조언" 野 "거수기 사외이사"
형부회사 감사 겸직 신고 누락에 "제 실수, 송구하다" 사과
'공정경제' 강조하면서도 "기업 신속한 의사결정 돕겠다" 피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9월2일 열린 국회 정무위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9월2일 열린 국회 정무위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가운데, 조 후보자의 과거 한화그룹 사외이사 경력과 겸직신고 누락 등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조 후보자가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3년간 한화 사외이사로 재직한 가운데, 이사회 안건에서 단 한 차례도 반대표를 던진 적이 없단 점을 두고 여야 간에 치열한 논쟁이 오갔다.

야당인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는 재벌개혁을 외쳤지만, 입찰 담합·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적발된 한화에 대해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한 적이 있느냐”고 따졌고, 같은 당 김정훈 의원은 “조 후보자의 행동은 거수기 사외이사가 아닌가할 정도로 의혹을 받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정훈 의원은 “기업 집행부와 소통하면서 경영을 조언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사외이사 평가의 주요 항목”이라며 “조 후보자의 조언이 한화가 발표한 경영개선 계획에 반영됐다”고 두둔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한화에 경영혁신을 지속해서 요구한 점이 안건으로 만들어져 지난 2012년 이사회에서 통과됐다”며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조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겸직 신고를 하지 않고 형부 회사에 감사로 재직한 점도 야당이 집중 공격했다.

주호영 의원은 “조 후보자가 재벌과 가족경영을 비판하면서도 신고 없이 회사에 감사를 맡은 것이 제대로 경영 감독이 되겠느냐”고 비판하자, 조 후보자는 “겸직신고 누락은 제 실수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일본 수출규제 등 경제위기 속에서도 ‘공정경제’ 정책은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이 “일본 수출규제 등 경제상황을 이유로 청와대나 다른 경제부처가 규제 완화를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경제상황 등에 무관하게 엄정한 법 집행은 계속돼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공정거래법상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기업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시장경제의 심판자로서 엄격한 법 집행은 필요하지만, 기업의 의사결정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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