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혐의' 강지환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성폭력 혐의' 강지환 "깊이 반성하고 있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9.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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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혐의 대부분 인정… "범행 당시 기억無"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법정에서 “깊이 반성 중”이라며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다만 범행 당시 기억이 안난다는 기존 입장은 고수했다. 

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강씨는 이같이 전했다. 

강씨 측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며 고통받은 피해자들에게 어떤 말로 사죄를 해야 할지 매우 두려운 마음”이라며 “피해자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끄러운 일이지만 피고인은 자신의 행동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재판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선 강씨는 변호인 진술 내내 고개를 숙이고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아무 표정을 짓지 않았다.

그러다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의 질문에 강씨는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의 다음 재판은 10월7일 오후 2시 30분께 열릴 예정이다.

한편 강씨는 지난 7월9일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같이 술을 마신 뒤 이들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후인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실질검사를 거쳐 이튿날 구속됐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