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상으로서 7년 만에 태국 방문
국민간 우호증진-한·아세안 협력 등 논의
태국을 공식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태국 총리실에서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a)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서는 7년만인 이번 태국 공식 방문을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태국 새 정부가 지난 7월 출범한 뒤 태국을 방문한 첫 외국 정상이기도 하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간 상생번영과 국민간 우호증진을 위한 협력 △한-아세안 협력 △한반도 평화 구축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또 1950년 태국의 한국전 참전과 1958년 수교, 2012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등 지난 60년간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간의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쁘라윳 총리는 태국과 한국은 양자 차원의 협력 뿐 아니라 한-아세안 차원에서 역내 포괄적 발전을 위해 협력할 여지도 많다고 했다. 또 양국의 신뢰와 우정을 토대로 양국간 협력을 가일층 강화해 나가자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그간 관광·문화 분야 등 양국 국민 간 활발한 인적 교류가 양국 관계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한국어·한국학을 배우는 태국 학생들에 대한 지원 강화, 양국 국민들의 권리와 이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 등을 위해 양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양 정상은 'Thailand 4.0' 정책과 우리의 혁신성장 정책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번 계기 체결되는 '4차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로봇, 바이오, 미래차 등 양국 간 신산업분야 협력을 위한 정보공유 및 인적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과학기술 분야 협력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또한 양 정상은 양국 간 굳은 신뢰를 바탕으로 2010년 이래 한국의 코브라 골드 훈련 연례 참가, 우리기업의 태국 호위함 수주 등 양국 간 활발한 국방·방산 협력을 진행해 왔음을 평가했다.
이번 계기 체결되는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통해 군사교류 및 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한 신남방정책 이행 과정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신남방정책 이행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올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쁘라윳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측의 이 같은 지지가 우리 정부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역내 평화 구축을 위한 태국측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한·태 정상회담 후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정부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 21개국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과는 협정 종료 선언를 선언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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