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학교폭력 2년전 대비 2배 증가
충남지역, 학교폭력 2년전 대비 2배 증가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9.08.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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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 →2019년 2.0%…충남교육청, 학폭예방교육 연중 실시
충남지역 학교폭력이 2년전과 대비해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충남도교육청)
충남지역 학교폭력이 2년전과 대비해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충남도교육청)

올해 들어 충남지역 학생 100명 중 2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학부모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학교폭력이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에 심걱성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충남도교육청이 실시한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215명(2.0%)으로,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689명(0.5%p)이 증가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자는 초등학교 4.4%, 중학교 1%, 고등학교 0.6%였다. 

학교폭력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53.9%, 따돌림 38.4%, 사이버폭력 15.4%, 스토킹 13.1%, 신체폭행 13.0% 순으로 나타났다(복수응답). 학교폭력 발생 장소로는 교실 안(32.4%)에서 가장 많고, 복도(14.4%)와 학교안의 급식실 매점(9.2%) 등에서 발생하고 있어 자치 활동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시간으로는 쉬는 시간(33.7%)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나 점심시간(22.1%), 하교이후 시간(12.2%) 및 수업 시간(7.5%) 순이었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53.9%), 같은 학교 같은 학년(25.9%)이 가장 많이 나타나 또래상담, 학생자치활동, 동아리 활동을 통한 예방이 적극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학생들은 가족, 친척이나 보호자(37.4%), 학교 선생님(27.9%) 순으로 알리고 있으나, 보복이 무섭거나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알리지 않는 경우(20.7%) 순으로 나타나 학교폭력 심각성에 대한 교육이 더욱더 충실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보다 응답비율이 1.2%p 증가한 초등학교의 증가 주요인으로 예방교육 강화 등에 따라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민감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7.0%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쉬운 용어 사용과 학교폭력유형 설명·예시 추가 등 수정·보완된 초등용 문항을 적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김서래 장학관은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감소를 위해 도내 모든 학교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어울림프로그램을 교육과정에 반영토록하고, 학교폭력 화해조정과 학생 관계개선을 위한 화해분쟁조정지원단 활동을 보다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성교육 중심 수업 강화와 온 마을이 함께하는 인성교육의 장 구현, 학교 행복공간 조성사업, 사제동행 으라차차 프로그램운영 등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연중 실시해 적극적인 예방 활동과 즐거운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충남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했으며 참여 학생수는 16만8명 중 90.2%인 15만9905명이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