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미혼자, 기혼자에 비해 '부모 보험' 관심 높아
3040 미혼자, 기혼자에 비해 '부모 보험' 관심 높아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8.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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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내 보험 가입자의 인당 보험 가입 건수 및 피보험자별 비중(이미지=삼성생명)
최근 1년내 보험 가입자의 인당 보험 가입 건수 및 피보험자별 비중(이미지=삼성생명)

3040 미혼자들이 혼자 부모를 돌보는 것에 부담을 느껴 기혼자들에 비해 부모를 피보험자로 하는 보험에 더 많이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3040 싱글의 보험소비 특성 및 시사점’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1일부터 5월10일까지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30~49세 미혼 남녀 2665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심층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3040 미혼자는 기혼자들에 비해 부모를 피보험자로 하는 보험건수 비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가입한 보험건수의 비중을 살펴보면 기혼자는 본인(60.3%) 외에 배우자(22.4%)와 자녀(15.2%)의 비중이 높았다. 

반면 미혼자의 경우 본인을 피보험자로 하는 보험건수 비중이 91.1%를 했다. 특이한 점은 부모를 피보험자로 하는 보험건수 비중이 7.8%로 기혼자(2.1%)에 비해 4배 가까이 많다는 점이다.

조사기관은 미혼자들이 홀로 부모를 돌봐야 한다는 부담을 더 많이 인식한 결과 이를 완화하기 위해 부모 보험에 관심이 큰 것으로 해석했다.

윤성은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우리나라에 앞서 고령화와 비혼화가 진행된 일본 사례를 보면 미혼자들의 이러한 걱정은 결코 기우가 아니다”며 “부모를 돌봐야 하거나 또는 이런 의식을 공유하는 3040 세대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부모 보험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