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한국기업입니다" 일본브랜드 낙인 기업의 외침
"우린 한국기업입니다" 일본브랜드 낙인 기업의 외침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8.26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랜드 첫 시작부터 합작사 국적 바로잡기 등 주력
세븐일레븐·동아오츠카·롯데주류 정체성 알리기 안간힘
서울 소재의 한 세븐일레븐 점포 출입문에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서울 소재의 한 세븐일레븐 점포 출입문에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세븐일레븐과 동아오츠카, 롯데주류(처음처럼) 등이 일본기업 또는 일본브랜드라는 낙인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있다. ‘일본기업이 투자한 기업’ 또는 ‘일본 지분보유’ 등의 꼬리표로 매출하락 등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자 이를 바로잡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 대상 기업에서 기인한 ‘OOOO=일본브랜드’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8월1일 전국 9700여개 점포에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배포했다. ‘세븐일레븐=일본기업’ 등의 오해로 선의의 피해를 보는 가맹점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코리아세븐은 미국 세븐일레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한국기업”이라며 “잘못된 정보로 선량한 경영주에게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세븐일레븐의 국적, 정체성을 알린다”고 강조했다.

동아오츠카는 최근 홈페이지에 ‘동아오츠카는 국내기업’이라는 주제의 안내문을 내걸었다. 1971년 동아제약 식품사업부로 출범해 1979년 동아식품으로 창립한 회사로, 오츠카제약과 기술제휴를 통해 스포츠음료 ‘포카리스웨트’를 발매하면서 동아오츠카로 사명만 변경한 것뿐이란 입장이다.

동아오츠카는 “동아오츠카의 모든 제품은 국내 협력회사로부터 원재료를 공급받아 안양, 청주, 칠서 등 3개 공장에서 생산·유통·수출하고 있다. 동아오츠카에는 약 1000명의 한국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도 이달 중순부터 ‘롯데주류는 일본기업? 오해’라는 것을 골자로 한 ‘처음처럼’ 브랜드 히스토리 알리기에 돌입했다. ‘처음처럼’의 시작은 1926년 강원도 향토기업 강릉합동주조 ‘경월소주’며 롯데주류가 소속된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한국기업이라는 게 골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계 기업에서 시작된 브랜드라는 점 때문에 ‘OOOO=일본’이라는 프레임이 설정되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자 해당 업체들이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