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건축 인허가, 작년比 15%↓…상업용 감소세 심화
상반기 건축 인허가, 작년比 15%↓…상업용 감소세 심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8.26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위축·장기 공실 증가로 상가 공급 축소
부동산 규제 속 주택사업 여건도 지속적 악화
올해 상반기 전국 건축 인허가 면적 변동률.(자료=국토부)
올해 상반기 전국 건축 인허가 면적 변동률.(자료=국토부)

올해 상반기 전국 건축물 인허가 총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위축과 신도시 상가 장기 공실 문제가 부각되면서 상업용 건축물 인허가 실적이 20% 이상 줄었다. 여기에 정부가 부동산 규제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주거용 건축물 공급도 감소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올해 상반기 전국 건축 인허가 면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14.9% 감소한 6928만8000㎡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인허가 면적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1.6% 감소한 3518만2000㎡로 집계됐고, 지방은 25.3% 줄어든 3410만6000㎡로 조사됐다.

용도별로는 공업용이 1.8% 증가한 반면, 상업용이 22.4% 감소했고, 주거용(16.9%↓)과 기타(12.3%↓), 문교사회용(5.3%↓)도 전년 동기 대비 인허가 면적이 줄었다. 기타 건축물에는 농수산용과 공공건축물이 포함된다.

특히, 주거용 중 아파트 인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면적이 8.7% 감소한 1692만8000㎡로 조사됐고, 동수로는 4.2% 감소한 2282동으로 집계됐다.

준주택은 전년 동기 대비 면적이 28.7% 감소한 305만4000㎡로 나타났으며, 동수는 8.3% 감소한 1189동이었다. 준주택에는 다중생활시설과 오피스텔, 기숙사 등이 포함된다.

전국 건축 인허가 면적 변화 추이.(자료=국토부)
전국 건축 인허가 면적 변화 추이.(자료=국토부)

정부 규제와 경기 악화로 주택사업이 위축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는 상업용 건축물 공급 축소가 두드러졌다.

이상혁 더케이컨설팅그룹 상업용부동산센터장은 "상업용 건축물 인허가 감소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자영업을 포함한 상권 경기가 좋지 않고, 택지지구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실이 장기화하면서 앞으로도 상업용 건축물 공급은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건축물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한 5750만8000㎡로 집계됐다.

수도권 착공 면적은 5.6% 감소한 2833만㎡였고, 지방은 13.9% 줄어든 2917만8000㎡였다.

용도별로는 공업용이 6.2% 증가한 반면 △문교사회용(17.1%↓) △주거용(15.2%↓) △상업용(14.2%↓) △기타(3.3%↓) 순으로 감소했다.

주거용 중 아파트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1245만2000㎡였으며, 준주택 착공 면적은 22.2% 감소한 295만4000㎡였다.

전국 건축 착공 면적 변화 추이.(자료=국토부)
전국 건축 착공 면적 변화 추이.(자료=국토부)

한편, 올해 상반기 최대 인허가 면적 건축물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에서 추진하는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위한 건축물로, 104만8000㎡ 규모 인허가를 받았다.

또, 상반기 최고 층수는 49층으로 인천시 서구 경서동 경서3구역 도시개발지구 25블록 1로트에 위치한 건축물이 차지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