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저하된 교남지하보도, 생활문화센터로 탈바꿈한다
기능 저하된 교남지하보도, 생활문화센터로 탈바꿈한다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9.08.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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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지하보도에 공연창작실·주민커뮤니티공간 조성 추진
(사진=서대문구)
(사진=서대문구)

서울 서대문구는 독립문 어린이공원 앞 통일로에 설치된 폭 6m, 길이 31m의 교남지하보도(천연동 278 ~ 교남동 12-21)를 생활문화센터로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지하보도는 서쪽으로 천연충현도시재생활성화지역, 동쪽으로 교남뉴타운, 북쪽으로 서대문독립공원을 연계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종로구 교남뉴타운 개발과 버스중앙차로 조성으로 지하보도 양쪽에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지금은 이용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구는 이처럼 기능이 저하된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생활문화센터 조성 지원 계획’에 맞춰 응모를 추진했다.

교남지하보도는 문체부의 현장 실사에 이어 지난해 10월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으며, 구는 올 들어 국비 3억원 등 총 5억원의 관련 사업비를 확보했다.

서대문구는 교남지하보도에 악기연주와 무용 연습을 할 수 있는 공연창작실, 주민커뮤니티 공간, 소규모 간담회와 세미나를 위한 다목적 공간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민커뮤니티 공간’은 주민들 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일명 ‘마주침공간’이란 콘셉트로 꾸며진다.

현재 설계 용역 중이며,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가 추진된다.

문석진 구청장은 “앞으로 교남지하보도 생활문화센터가 학생들의 ‘문화예술창작 활동 공간’이자 인근 구세군두리홈, 이진아기념도서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과 연계한 ‘생활문화프로그램 운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앞선 2016년 7월에도 주변에 횡단보도가 만들어진 후 이용자가 거의 없던 연세대 정문 앞 지하보도에 창업카페와 소공연장, 연습장, 세미나실 등을 갖춘 ‘창작놀이센터’를 조성해 개관한 바 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