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립대 총장들에 "원천기술 개발 국가적 과제 돼"
文대통령, 국립대 총장들에 "원천기술 개발 국가적 과제 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8.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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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국립대 총장 24명 청와대 초청 오찬
"필요하다면 정부가 R&D·예산 등 초대한 지원하겠다"
"학과·전공별 칸막이 더 낮춰야만 융합형 연구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립대 총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립대 총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우리 기술의 국산화, 또 소재부품 중소기업들의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 등이 매우 중요한 국가적인 과제가 돼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의 국립대 총장 2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여러 대학들이 그런 기술지원단을 만들기도 하고, 또는 개발지원단을 구성하기도 하고 해서 많은 역할을 해 주고 계시는데, 더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해 주시라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정부가 연구개발(R&D) 등, 또는 대학에 대한 지원 예산 등을 통해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각 지역에 소재한 국립대학들이 지역혁신의 거점이 돼줬으면 한다"며 "지역의 모든 혁신은 지역 국립대학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게 확실히 지역주민이 체감하도록 역할을 해주시고, 정부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국립대학과 지자체가 중심이 되고 또 지역사회와 지역 산업계가 함께 갈 때 지역 혁신도 가능하고 지역이 필요로 하는 지역인재 양성도 가능하고 국가균형발전도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런 지역의 혁신들이 모두 모인, 더해지는 총합이 바로 대한민국의 혁신을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지역의 국립대학들이 우리 정부와 동반자 관계로 함께 노력해나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사회나 경제, 모든 면에서 너무나 빠르게 변화를 하고 있는데, 이런 시대에 필요한 것이 바로 미래융합형 연구이고 미래융합형 인재양성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문 간 또는 전공 간 심지어는 문과, 이과, 큰 영역에 어떤 벽도 좀 무너뜨린 그런 융합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각 대학들이 많은 노력들을 하고 계시다. 그러나 아직도 충분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학과별·전공별 칸막이를 더 낮춰야만 융합형 연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국정과제도 어느 한 부처만의 과제가 아니라 여러 부처가 협업해야 하는 융합형인데, 부처는 옛날 기준으로 업무가 분장돼 있어 부처 간 칸막이가 국정 전체를 위한 협업에 굉장한 애로로 작용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정부도 부처 간 칸막이를 낮추는 게 큰 과제이고 대학도 그런 칸막이를 낮추는 것이 과제라는 생각"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면 더욱더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학 시간강사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목표로 이달 시행되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을 거론하며 "시간강사 신분을 보장하고 추후 개선하자는 취지인데, 지금 역설적으로 오히려 강사 일자리를 줄이는 식의 결과가 빚어지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우려 표했다.

문 대통령은 "국립대학이 앞장서 최대한 강사를 유지해 고용감소율이 사립대학보다 현저하게 작다"며 "시간강사의 고용 유지에 대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국내에서는 우리 교육에 대해 참 문제가 많다는 비판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국 발전을 이끌어온 것이 우리 교육의 힘이었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그 중심에 대학들이 있었다. 대학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한국 교육의 성과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한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교육이 잘해왔다고해서 앞으로 4차 산업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교육이 계속한다는, 해낼 수 있다는 보장은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도 혁신하고 변화해나가야만 그런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 중심 역할은 역시 국립대학, 국립대학 총장님들께서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