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조국, 딸 의혹은 신속 규명… 野, 청문회 일정 확정해야"
심상정 "조국, 딸 의혹은 신속 규명… 野, 청문회 일정 확정해야"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8.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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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위원회 모두발언
"국민 분노와 허탈함은 법적 잣대 이전 문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잇단 의혹과 관련, "특히 딸에 대한 의혹은 신속히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당리당략적 의혹 부풀리기도 문제지만, 인사청문회를 통해 규명돼야 할 의혹도 많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20·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대는 진보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며 "그동안 조 후보자는 위법이냐 아니냐의 법적 잣대를 기준으로 의혹 사안에 대응해 왔으나 조 후보자의 딸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허탈함은 법적 잣대 이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특권을 누린 것이 아닌가', '그 특권은 어느 정도였는가'를 묻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조 후보자가 오랜 시간 동안 도덕적 담론을 주도했기 때문에 짊어진 도덕적 책임도 그 무게도 그에 비례해서 커진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 "조 후보자는 칼날 위에 선 자세로 성찰하고 해명하기 바란다"면서 "후보자로 인해 누구의 말도 진정성이 믿어지지 않는 정치적 허무주의와 냉소주의가 확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정으당은 오늘(22일) 조 후보자에게 소명요청서를 보낼 예정"이라며 "후보자는 정의당의 소명 요청에 신속하고 성실하게 부응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정의당은 조 후보자의 정확한 해명과 실체적 진실을 바탕으로 검증작업을 해나갈 것"이라며 "그리고 정의당은 그 검증결과에 기초해 단호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국당을 향해서는 "법 위에 군림하는 법치농단세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 그것이 조국 후보자의 의혹을 규명하는 첩경이자 국회의 직무유기를 막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국면을 최대한 키워서 선거제 개혁을 좌초시키고 자신들의 반개혁을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꿈 깨시라. 선거제는 선거제이고 청문회는 청문회"라고 선을 그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