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전통시장 '맞춤형 소화시설' 설치
영등포구, 전통시장 '맞춤형 소화시설' 설치
  • 허인 기자
  • 승인 2019.08.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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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설식 소화전 2개소·보이는 소화기 56개소 등

서울 영등포구가 전통시장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맞춤형 소화시설'을 오는 10월까지 설치한다. (사진=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가 전통시장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맞춤형 소화시설'을 오는 10월까지 설치한다. (사진=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10월까지 매설식 소화전, 보이는 소화기, IoT기반 화재알람시설 등 전통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소화시설 설치’를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통시장이 비좁은 통로와 밀집된 상점으로 구성돼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오래된 건축물과 다량으로 쌓여있는 물건들 때문에 화재 발생 시 큰 불로 번질 위험이 높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전통시장 맞춤형 소화 시설은 △매설식 소화전 2개소 △보이는 소화기 56개소 △IoT기반 화재알람시설 87개소 등이다.

먼저 구는 ‘매설식 소화전’ 2개소를 영등포전통시장에 설치한다. 이로써 10월이 되면 지난해 소방서에서 설치한 2개소에 더해 전통시장 내 총 4개소를 운영하게 된다.  

‘매설식 소화전’은 평상시에는 자동차나 사람의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고 땅속에 매설돼 있다 화재 발생 시 뚜껑을 열어 땅속에 있는 호스를 사용해 불을 진압할 수 있는 설비다.

호스가 가볍고 반발력이 적어 노약자와 여성의 사용이 용이하고 차지하는 공간이 없어 상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아울러 이달부터  △남서울상가 38개소를 비롯해 △영등포전통시장 4개소 △대림중앙시장 8개소 △영등포청과시장 6개소에 '보이는 소화기'가 설치된다.    

‘보이는 소화기’는 화재 발생 주변 주민이 쉽게 찾아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함을 눈에 띄기 쉽게 디자인해 설치한 소화기로, 투입 대비 효과가 뛰어난 사업이다.

이외에도 구는 화재대응시스템 구축을 위해 ‘IoT기반 화재알림시설’ 총 87개를 설치한다. 대상은 대림중앙시장 내 87개 점포다. 

‘IoT 기반 화재알림시설’은 각 점포에 설치된 화재알림시설이 불꽃, 연기, 온도 등의 변화를 신속‧정확하게 감지하고 이를 소방서 119상황실과  상인 스마트폰 앱 또는 문자로 즉각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화재 징후를 파악하고 화재를 초기 진압할 수 있다. 

한편 구는 이러한 소방 안전 시설을 이달 영등포소방서와 협의를 마치고 10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상인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등을 안내하고  상인회,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하는 등 화재 예방을 위해 철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맞춤형 소방시설이 상인들의 소중한 일터와 삶의 터전을 지키고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더 꼼꼼히 살펴나가겠다”고 전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