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MB악법’ 비난은 흑색선전”
홍준표 “‘MB악법’ 비난은 흑색선전”
  • 전성남기자
  • 승인 2009.02.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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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야당 비난’ 버스광고 홍보전에 ‘반격’
홍준표 원내대표는 18일 민주당이 이명박 정부의 개혁법안을 ‘MB악법’이라고 반대하고 있는데 대해 “흑색선전”이라고 비난하고 나서고, 민주당은 본격적인 2차 입법전쟁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쟁점법안을 두고 ‘과거 민주당이 추진했던 법안들’이라며 버스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서자 반격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미 민주당이 집권 시절 재탕, 삼탕으로 우려먹은 법을 ‘MB악법’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자기부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연말 폭력국회 이후 계속된 민주당의 ‘묻지마식’ 법안처리 방해는 있어서 안 된다”며 “오늘 이후에는 민주당이 그 사이 합의됐던 상황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대정부질문이 종료되는 19일부터 각 상임위를 가동, 법안을 모두 상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당은 본격적인 2차 입법전쟁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쟁점법안을 두고 ‘과거 민주당이 추진했던 법안들’이라며 버스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서자 반격에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이 ‘민주당 자가당착 10선, 민주당의 묻지마 악법타령은 흑색선전’이란 제목의 자료집을 만들어 언론에 배포해 기사화되자 “일방적인 주장만 다뤘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정세균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기관지처럼 민주당이 의견에 대해서는 전혀 반론도 묻지도 않고 그냥 전재한 곳이 있다”며 “같은 분량의 반론을 실어주도록 요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은 선동정치를 멈춰 달라”며 “정부여당이 국민과의 통합과 야당과 타협은 생각하지 않고 전혀 사실과 다른 것을 선동해 국민의 갈등과 야당의 비판을 증폭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민주당 자가당착 10선’ 자료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