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잇따른 바이오 기업…시총 상위 종목서 이탈
악재 잇따른 바이오 기업…시총 상위 종목서 이탈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8.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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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악재가 잇따른 바이오 기업 중심으로 코스닥 시장 상위권 종목의 지형도가 크게 바뀌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에 포함됐던 신라젠, 포스코켐텍, 에이치엘비, 코오롱티슈진 등 4개는 이달 9일 현재 10위권에서 빠져있다. 포스코케이칼로 사명을 바꾸고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포스코켐텍을 제외하면 모두 바이오 관련 기업이다.

지난해 말 시총 2위를 기록했던 신라젠은 이달 초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제 ‘펙사벡’이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시가총액이 5조1315억원에서 9912억원으로 줄어들며 현재 20위까지 밀려났다.

또 에이치엘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리보세라닙’ 임상을 신청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해 7위에서 21위까지 떨어졌다.

코오롱티슈진도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주성분 중 하나가 애초 품목허가를 받을 당시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 세포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제품의 유통·판매가 중단돼 코스닥 시총 순위가 9위에서 70위로 급락했다.

이들 4개사가 빠진 코스닥 시총 10위권 명단에는 케이엠더블유, 휴젤, SK머티리얼즈, 파라다이스가 채웠다.

무선통신용 부품을 생산하는 케이엠더블유는 5세대(G)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4148억원으로 95위에 불과했지만, 현재 시가총액 2조1548억원으로 5위까지 올랐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생산 기업으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해 같은 기간 시총 순위가 15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라 시총 순위가 13위에서 7위로 올랐고, 외국인 전영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도 12위에서 12위로 상승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