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에도 펄펄 끓는 한반도…전국에 '폭염' 비상
입추에도 펄펄 끓는 한반도…전국에 '폭염' 비상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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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폭염 특보 상황. (사진=기상청)
전국 폭염 특보 상황. (사진=기상청)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에도 찌는 듯한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은 평택과 안성을 제외한 지역의 폭염주의보를 해제한 지 하루 만에 또 다시 31개 시·군 전역으로 폭염주의보를 확대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평택과 안성을 제외한 경기도 29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했다. 평택과 안성은 발효 중이던 폭염주의보를 폭염 경보로 격상했다.

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표된다.

강원도도 같은 시각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강원도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내륙 31∼33도, 산지 28∼31도, 동해안 32∼34도로 예상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이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대기 불안정으로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특히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어 주의가 요구됐다.

청주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는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경보로 대치됐다. 청주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시·군은 현재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북 전주와 남원, 정읍, 익산, 임실, 완주, 김제, 부안에는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됐다. 장수와 무주 등 나머지 6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부산에 내렸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체했다. 기상청은 내륙인 금정구와 부산진구 등지의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도 끓고 있다. 현재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도의 기온은 이미 최고 33.3도까지 올랐다.

울릉도와 독도도 더위를 피하지는 못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정오를 기해 울릉도와 독도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또 오전 10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 18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발령되면서 경북은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며 "대기 불안정으로 일부 지역에선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폭우가 오는 곳도 있겠으니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