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상 사학자, 3·1절·광복절 국가행사 지방과 중앙 격년 추진 요청
정재상 사학자, 3·1절·광복절 국가행사 지방과 중앙 격년 추진 요청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9.08.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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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남도지사·하동군수등 3명에 공개서한문 보내
사학자 정재상씨. (사진=경남독립운동연구소)
사학자 정재상씨. (사진=경남독립운동연구소)

재야사학자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은 3·1운동과 8·15광복절 국가 기념행사를 지역 독립운동가 예우를 위해 격년제로 지방과 해외에서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정 소장은 내년 3·1운동 101주년과 8·15광복절 75주년의 국가 기념행사의 지방과 해외 동시 개최를 대통령과 경남도지사, 하동군수에게 공개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또한 해외 행사로 중국에서 남북 정상이 참석한 기념행사를 열어 민족 화해와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정 소장은  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윤상기 하동군수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문을 통해 "지금까지의 3·1절, 광복절 기념행사는 중앙정부 서울에서만 진행됐다"며 "이제 새로운 100년의 첫 3·1절 기념행사와 광복절 경축식은 남쪽지방 영·호남에서 시작해 북쪽지역 중국 만주와 러시아 연해주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해 온 겨레의 민족정신을 되살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3·1절 기념행사는 "지방 자체적으로는 유일한 '하동 '대한독립선언서'를 만들어 3·1독립운동을 영·호남으로 확산시키는데 기여한 경남(창원 또는 진주, 하동) 영남에서 추진하고, 광복절 경축식 행사는 광주(호남)에서 대통령이 주관하는 전국 최초의 지방행사로 추진하길 바란다”며 “이는 경남도지사와 하동군수가 직접 나서 영·호남지역 광역·기초단체장의 힘을 모아 새로운 역사의 한 장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정 소장은 추진방법에 대해 “지방 분권화 시대에 맞게 ‘중앙과 지방에서 격년제’로 돌아가면서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수년 내에 안중근, 홍범도 장군 등 수많은 독립지사가 활약하다 순국한 중국(러시아 포함)에서 남북 정상이 참석한 기념행사를 열고, 이들이 묻혀있는 묘역을 두 정상이 참배, 넋을 위로 예우하고 우리 민족이 하나임을 대내외에 천명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를 통해 얻는 기대효과로 “지역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에게 국가가 선열들의 위국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대통령과 도지사, 군수가 국민 속으로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소장은 "국민이 지킨 나라, 국민의 참여 속에서 2020년부터 3·1절과 광복절 기념행사를 지방과 해외에서도 순차적으로 추진해 경남 하동출신 박치화 선생이 기초하고 선포한 하동 ‘대한독립선언서’와 만주 길림에서 조소앙 선생이 기초하고 발표한 무오 ‘대한독립선언서’가 전국에 울려 퍼지는 그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지역독립운동가가 단 한번이라도 정부로부터 최고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경남도지사와 하동군수가 대통령께 건의하고, 대통령은 이 일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청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신아일보] 하동/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