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프란시스코' 6일 상륙…범정부적 대응 실시
태풍 '프란시스코' 6일 상륙…범정부적 대응 실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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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여수∼통영 상륙 예상…최대 200㎜ 이상 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합동 비상근무 돌입
5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정관영 예보정책과장이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정관영 예보정책과장이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오는 6일부터 한반도를 관통할 전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프란시스코는 소형 태풍으로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 풍속은 시속 97㎞(초속 27m)이다. 강풍 반경은 220㎞이다.

이 태풍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사카 남쪽 약 470㎞ 해상에서 시속 36㎞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현재 경로대로라면 프란시스코는 일본 가고시마 부근을 거쳐 6일 밤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 내륙을 관통한다.

이어 7일 오전 9시께 경북 안동 서쪽 약 90㎞ 육상을 거친 뒤 같은 날 저녁 동해안으로 빠져나간다.

태풍의 영향으로 6∼7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6일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 경남 해안에서 시작돼 이후 제주도와 그 밖의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6∼7일 예상 강수량은 △경남 해안과 강원 영동 200㎜ 이상 △경상도, 강원도, 충북 50∼150㎜ △서울, 경기, 충남, 전라 10∼60㎜ △중부·전라 서해안, 제주, 울릉도·독도는 5∼40㎜ 등이다.

강풍도 분다.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시속 90∼108㎞(초속 25∼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내륙에도 시속 54∼72㎞(초속 15∼20m)의 강한 바람이 예고됐다.

이처럼 태풍이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범정부적 대응이 실시된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2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향후 프란시스코의 강도를 지켜보며 상황에 따라 비상단계를 격상하는 등 대응 체계는 강화될 방침이다.

특히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시·도에는 행안부 과장급으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이 파견돼 중대본 차원에서 지자체의 현장 대응을 지원한다.

현재 제주와 남부 지방이 먼저 태풍의 영향권에 들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지역에는 태풍 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붕괴 위험이 큰 산사태 우려 지역과 산불 피해지역, 급경사지 등에는 안전조치와 예찰 활동 수위가 높아지고, 급경사지 인근 주민은 사전에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된다.

또 정부는 안전시설·장비를 설치하고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침수피해에 대비해 배수펌프장을 즉시 가동하도록 준비하고 선제적으로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프란시스코의 예상 경로는 앞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며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동안에는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