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용산시대 연다"…'타운비즈니스 전략' 실현
현대산업개발 "용산시대 연다"…'타운비즈니스 전략' 실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8.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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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병원·공원 부지 주거·문화·상업 개발 본격화
서울시 용산구 용산개발 부지 전경.(사진=현대산업개발)
서울시 용산구 용산개발 부지 전경.(사진=현대산업개발)

용산역에 둥지를 튼지 약 7년 반이 된 현대산업개발이 '타운비즈니스' 전략으로 용산시대를 연다. 용산병원 부지와 용산역 앞 공원 부지 지하공간 개발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장기간 방치됐던 공간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사장 김대철)은 1일 한국철도공사와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3가 65-154번지 일대 1만948㎡ 부지에서 추진된다. 부지 내 용산철도병원 본관은 기부 채납해 지역사 박물관 등으로 활용하고, 잔여 부지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0여년간 방치돼 생기를 잃어가는 공간에 용산이 지닌 역사와 문화, 도시적 맥락을 담아 공간을 재해석해 새로운 유형의 복합주거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본사가 입점한 아이파크몰을 중심으로 용산구 내에서 사업성과를 내며 용산시대를 가시화하고 있다.

용산 중심 타운비즈니스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말 강남을 떠나 HDC아이파크몰로 이전한 후 꾸준히 용산지역에서 사업기회를 찾아왔다.

현대산업개발이 용산에 공을 들여온 것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용산 민자 역사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동양 최대 규모 쇼핑몰을 포함한 민자 역사를 개관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본사를 용산 아이파크몰로 이전한 후에는 HDC신라면세점을 개관하고, 아이파크몰 리모델링을 진행해 오래된 상권을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에는 용산구와 사업협약을 맺고 용산역 앞에 있는 공원 조성 예정 부지 지하공간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강로 2가 365번지 일대 1만2730㎡ 규모 부지의 지하공간을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상에는 용산역과 용산공원을 잇는 공원을 조성하고, 지하 1~2층에는 지하광장과 지하연결보도, 상업시설 등을 조성해 전국 각지의 유입객과 인근 주거민, 직장인들을 연결하는 문화·쇼핑 중심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에 집중하는 이유로 다른 도심지와 달리 미개발 지구가 많아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고속철도과 공항철도,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허브의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한 지역을 큰 마스터플랜 속에서 단계적으로 개발해 지역과 기업을 동반성장 시킨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있다"며 "향후 타운개발, 타운활성화 전략에서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과 철도병원 사업부지를 연계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타운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개발운영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사업기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개발운영사업본부는 건축시공·개발사업·토목시공 영역의 전문가들이 모인 조직으로 각자의 전문성을 융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박희윤 현대산업개발 개발운영사업본부장은 "기존 단지 단위의 개발 관점에서 지역, 도시로 개발 관점을 확장하고 있다"며 "애자일한 조직을 바탕으로 한 지역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이후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며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개발방식을 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