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건너온 북한군, 귀순 의사 밝혀
임진강 건너온 북한군, 귀순 의사 밝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8.01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귀순 동기 등 신상 조사 처리 중
임진강 전경. (사진=연합뉴스)
임진강 전경. (사진=연합뉴스)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인 임진강을 건너 넘어온 신원 미상 남성은 북한군으로,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어제 오후 11시 38분께 중부전선 MDL 이남 임진강 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미상 열점을 추적 감시하다 오후 11시 56분께 1명의 미상 인원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라고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당시 임진강 위 식별된 모습은 머리만 내어놓고 남쪽으로 이동하는 상태였고 월광은 0%, 임진강의 수심은 약 1.4m였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해당 지역은 안개가 끼어있었고, 비가 내리는 등 시야가 매우 흐렸다”라며 “초병들이 매뉴얼대로 작전을 펼쳤다”라고 말했다. 

해상 부대가 즉각 유도조를 출동시켜 소대단위 초소(GOP) 철책 전방에서 절차에 따라 미상 인원을 확보했다. 

당시 합참의장 주관하에 상황을 관리했고 작전사는 감시 및 경계 형태를 격상했으며 경계초소(GP) 및 GOP 전 투입과 차단작전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이 미상 인원은 현 북한 군인으로 귀순의사를 표명했으며 계급, 나이, 남하 과정 및 귀순 동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중앙합동정보조사팀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7년 12월21일 북한군 병사 1명이 중서부 전선으로 귀순한 바 있고 같은 해 11월13일에는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합참은 임진강을 통해 넘어온 사례는 2010년 이후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