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스피 수익률 G20 중 18위…올해 성적은 19위
7월 코스피 수익률 G20 중 18위…올해 성적은 19위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8.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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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무역분쟁·日수출규제에 기업실적 악화까지 잇단 악재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중 코스피 성적이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대표지수 중 18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가 G20 대표지수의 7월 지수 추이를 점검한 결과 30일 현재 코스피는 2038.68로 6월말(2130.62)보다 4.32% 낮아졌다.

G20 가운데 대표 지수 수익률이 이보다 저조한 국가는 인도(-5.07%)와 멕시코(-4.64%)밖에 없다.

같은 기간 터키는 6.43%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고 호주(3.42%), 영국(2.98%), 미국(2.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2.04%)은 20개국 중 5위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수익률은 G20 국가 중 19위로 더 안 좋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2041.04)보다 0.12% 하락한 수준이다.

이 기간 한국보다 성적이 나쁜 나라는 멕시코(-1.16%)뿐이다.

같은 기간 아르헨티나(40.18%)와 러시아(24.48%), 호주(21.35%), 중국(18.38%), 브라질(17.12%), 미국(16.59%) 등 14개국은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8.47%)은 16위였다.

우리 증시가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것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미중 무역분쟁 같은 대외 악재에 취약한 가운데 기업 실적 악화 등 대내 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7월에는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에 나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졌다.

일본은 내달 2일 전략물자 수출심사 시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기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이뤄지고 양국 간 분쟁이 장기화되면 경제성장률 및 향후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선진국 증시와 코스피의 주가 수익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 한일 무역분쟁 해소 등을 통해 기업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