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습기 피할 수 있는 천연 아이스박스 '단양 동굴'
무더위·습기 피할 수 있는 천연 아이스박스 '단양 동굴'
  • 신재문 기자
  • 승인 2019.08.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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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동굴·온달동굴·수양개빛터널 등 남녀노소 볼거리 가득
사진은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된 고수동굴. (사진=단양군)
사진은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된 고수동굴. (사진=단양군)

늦더위가 시작되면서 대한민국 관광1번지 충북 단양 동굴이 시원한 계곡과 함께 힐링 휴식처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군에 따르면 천연동굴은 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곳으로 찌는 듯 한 무더위에도 냉기를 느낄 만큼 15도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게 매력이다.

이런 매력 때문에 하루 수천 명의 방문객이 몰려들며 다양한 동굴 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최대 민물고기 수족관으로 유명한 다누리센터 앞에 보이는 고수대교를 건너면 가깝게 마주할 수 있는 단양의 대표 동굴은 고수동굴이다.

거대한 종유석 동굴로 석순이 1.7km 구간에 걸쳐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다 동굴 내부의 사자바위는 자연이 빚었다 하기 에는 그 정교함이 돋보인다. 발길을 옮길 때 마다보이는 하트, 인어 모양의 암석 등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품은 그 신비함에 연신 탄식을 쏟아내게 된다.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된 고수동굴은 자연이 빚어낸 갖가지 모양의 화려함과 웅장함에 있어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 중 하나로 찬사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단양 온달문화축제와 인기 드라마 세트장으로 알려진 온달관광지에도 고수동굴과 아름다움을 견줄만한 온달동굴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261호인 온달동굴은 붉고 하얀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돼 있어 동굴 안비경이 특히 웅장하고 진입로와 수평을 이룬 게 특징이다. 동굴 밖 왼쪽 산꼭대기에는 온달장군이 싸우다 전사했다는 온달산성도 볼 수 있다.

한편, 낮에는 단양의 천연 동굴에서 태양을 피했다면 밤에는 열대야를 피해 투어를 이어갈 수 있는 인공 동굴도 있다.

미디어 파사드가 빚어내는 화려한 빛의 향연과 5만송이 LED 튤립이 은은함을 뽐내며 최근 연인들 사이 프러포즈 명당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로 수양개빛터널이다.

수양개빛터널의 내부는 밤하늘의 별처럼, 우주의 어딘 가처럼 착각을 일으키는 화려한 빛의 쇼가 펼쳐지고, 외부에는 일루미네이션 꽃이 화려한 비밀의 정원을 비롯해 전시관, 휴게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군 관계자는 "단양 동굴은 시원한 청정 계곡과 함께 한여름 피서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낮에는 천연 동굴에서 더위를 피하고 밤에는 화려한 수양개빛터널에서 낭만에 취한다면 올여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단양/신재문 기자

jm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