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맛집 그대로…유통·식품업계, 해외 인기 메뉴에 ‘주목’
여행지 맛집 그대로…유통·식품업계, 해외 인기 메뉴에 ‘주목’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7.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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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출시 요청에 응답…백화점·편의점·프랜차이즈 등 이색 메뉴 출시
해외 유명 먹거리로 최근 출시된 닭껍질튀김(좌)과 카야토스트(우).(사진=세븐일레븐, 이마트24)
해외 유명 먹거리로 최근 출시된 닭껍질튀김(좌)과 카야토스트(우).(사진=세븐일레븐, 이마트24)

유통·식품업체들이 해외 여행지에서 즐기던 맛을 잊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현지 인기 메뉴를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현지 인기 메뉴는 그만큼 충성소비자가 많아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나라의 먹거리를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이들의 요구에 응답하며 해외 먹거리 맛집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6일 일반 연어초밥보다 3배가량 큰 크기의 ‘대왕 연어초밥’으로 알려진 대만의 ‘삼미식당’을 백화점 업계 최초로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선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의 명물로 유명한 치킨버거 전문점 ‘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의 팝업스토어를 오는 8월26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조식 메뉴로 알려진 ‘카야토스트’를 출시했다. 특히 코코넛과 계란, 판단 잎을 넣어 만든 싱가포르산 카야잼과 버터를 두껍게 토핑해 정통 카야토스트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일반화되면서 다양한 나라의 유명한 먹거리를 즐기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음식점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유명 먹거리를 지속 선보여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업체들도 이색 디저트로 해외 먹거리를 속속 내놓고 있다. 

KFC는 지난달 19일 전국 6개 매장에서 ‘닭껍질튀김’을 한정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27일에는 서울역점과 대학로점 등 13개 매장을 추가, 총 19곳에서 판매 중이다.

KFC 관계자는 “한국입맛에 맞는 레시피로 닭껍질튀김을 개발 중이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닭껍질튀김을 판다는 소식을 접한 고객들의 요청이 쇄도했고 고객들이 좀 더 빨리 맛볼 수 있도록 출시계획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대만의 통 가슴살 치킨 디저트로 유명한 ‘지파이’와 태국 여행 시 하루에 1잔은 마셔야 한다는 대표 음료인 ‘땡모반’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의 입맛을 저격하고 있다. 

이러한 유통·식품업체의 행보는 해외여행을 늘어난 데 따라 현지에서 먹었던 이국적인 맛과 비주얼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 이미지 제고와 함께 매출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의 출시 요청이 잇따를 때 맞춰 해당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시장에 안착하고 성공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해외 유명 먹거리를 그리워하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신제품은 앞으로도 계속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