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수출 5조원…역대 최대 실적
지난해 의약품 수출 5조원…역대 최대 실적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7.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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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4년 연속 흑자…의약외품 수출 다변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실적은 바이오의약품의 강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원대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46억7311만달러(5조1431억원)로 지난 2017년(40억7126만달러, 4조6025억원) 대비 14.8%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억244만달러로 국내 의약품 수출실적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독일(4억6070만달러), 일본(4억5686만달러), 중국(4억317만달러), 터키(3억8534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바이오의약품은 수출 호조세로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식약처는 의약품 전체 무역수지에서 18억2824만달러(2조121억원)의 적자가 있었으나, 바이오의약품을 별도로 분류할 경우 3억4567만달러(3804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6113억원으로 전년(2조6015억원) 대비 0.4% 증가하고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 11.6%를 보였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15억5925만달러(1조7161억원)로 2017년(13억6851만달러, 1조5471억원) 대비 13.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은 27.6%로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지역은 유럽이었다. 지난 2017년(8억144만달러) 대비 13.5% 증가한 9억969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이는 바이오의약품 총 수출액의 58.3%를 차지한다. 이어 아시아에 1억5514만 달러, 북미에도 1억4582만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바이오의약품이 미국·유럽 등 선진국까지 허가·사용돼 국내 바이오의약품이 양적인 팽창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동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의약외품 분야에선 수출시장의 다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해 의약외품 수출은 4억4394만 달러(4886억원)로 2017년(3억5008만달러, 3,958억원) 대비 26.8%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1억372만달러, 1141억원), 베트남(5898만달러, 649억원), 방글라데시(5152만달러, 567억원), 일본(4059만달러, 446억원) 등이다.

특히 지난해 말레이시아(2305만달러), 네덜란드(1831만달러), 파키스탄(836만달러), 폴란드(849만달러)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최근 의약품 등 생산·수출 증가는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맺은 결실”이라며 “올해 5월 EU 화이트리스트(GMP 서면확인서 면제 국가) 등재와 7월 베트남 입찰등급 유지 성과 역시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이끌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 수입은 지난해 65억134만달러(7조1552억원)로 2017년(55억7967만달러, 6조3077억원) 대비 16.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8억3038만달러), 영국(7억4363만달러), 독일(7억3792만달러), 중국(7억3273만달러), 일본(5억7003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