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경북 구미 컨벤션센터인 구미코에서 경상북도, 구미시, LG화학 주최로 열린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월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 발표 이후, 구미에 적합한 상생형 모델을 다각도로 모색한 결과, LG화학과의 협의를 통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합의를 최근 도출했다.
구미의 상생형 일자리 모델은 자동차 이차전지 양극재라는 첨단 소재 분야에서 해외투자 대신 국내 신규투자를 유치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국내 생산 확대로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미래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최근 침체된 구미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미래 유망산업에서의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1000여명의 직·간접 고용창출(협력업체 제외)을 예상하고 있고, 구미시는 이차전지 관련 연관 기업들의 추가 투자 확대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클러스터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구미형 일자리가 상생형 일자리의 또 다른 모델이 돼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라며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지금,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신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사민정의 타협과 양보, 거기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 기술경쟁력이 있는 기업의 국내 복귀는 물론 신규투자도 매력적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면서 "구미형 일자리가 광주형 일자리와 함께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와 신규투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노사민정 상생을 추구하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법적 지원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