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상반기 땅값 상승률 2.66%…6반기 연속 '전국 최고'
세종, 상반기 땅값 상승률 2.66%…6반기 연속 '전국 최고'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7.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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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단독주택지'·산업단지 수요 증대 영향
정부 부동산대책으로 오름폭은 前반기 대비 축소
2019년 상반기 전국 시·도별 지가 변동률(단위:%).(자료=국토부)
2019년 상반기 전국 시·도별 지가 변동률(단위:%).(자료=국토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중심으로 각종 개발 사업이 한창인 세종시 땅값 상승률이 6반기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행복도시 단독주택지와 산업단지 주변 토지 수요가 세종시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 자체는 작년 하반기보다 줄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지난해 말 대비 1.86%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상반기 전국 지가 상승률은 지난 2013년 0.58% 기록 후 2014년부터 5년 연속 높아져 지난해 2.05%를 기록했다가 올해 6년 만에 축소했다.

수도권 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상반기 2.14%보다 소폭 높아진 2.15%를 기록했지만, 지방 상승률이 1.90%에서 1.38%로 0.52%p 낮아졌다. 수도권은 일단 2014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상반기 지가 상승폭을 확대했고, 지방은 전국과 마찬가지로 6년 만에 상승폭이 줄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3분기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전국 땅값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땅값이 지난해 말 대비 모두 오른 가운데, 세종시가 2.6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은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제주를 넘어 6반기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상승폭 자체는 2017년 하반기 3.90%까지 커졌다가 이번 상반기에 2.66%까지 축소했다.

국토부는 행복도시 내 단독주택지 수요 및 세종벤처밸리 등 산단 인근 투자 수요 증대가 이번 상반기 세종시 땅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시 외에도 △광주(2.48%) △서울(2.28%) △대구(2.26%) △경기(2.06%) △전남(2.05%) △인천(1.91%) △부산(1.91%)의 상반기 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국 최고 땅값 상승 지역이던 제주는 올해 상반기에 0.29%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최저 땅값 상승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상반기 전국·수도권·지방 지가 변동률(단위:%).(자료=국토부)
2019년 상반기 전국·수도권·지방 지가 변동률(단위:%).(자료=국토부)

한편, 올해 상반기 건축물 부속 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134만9000필지로 조사됐다. 면적으로는 986.1㎢로 서울 면적에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18.8%(31만1712필지) 감소한 것이며, 전기 대비로는 11.6%(17만6944필지) 줄어든 것이다.

이 중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53만1000필지(916.5㎢)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라 주택 매매·분양권 거래량이 줄면서 토지 거래량도 함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거래량 증가를 나타낸 가운데, 이번 상반기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세종시 거래량 감소 폭이 -58.4%로 가장 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세종시가 전국 최고 땅값 상승률을 보였지만,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만큼 호가 위주 또는 특정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