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상반기 영업익 71.3% 급증…“신차 판매 호조”
기아차, 올 상반기 영업익 71.3% 급증…“신차 판매 호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7.2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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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감소에도 신차 호조와 환율 영향 등 힘입어 매출 증대
2Q 영업익 51.3% 오른 5336억원 기록…“기업·주주가치 제고”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기아자동차가 ‘텔루라이드’ 등 신차 효과와 함께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1277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3%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른 26조9510억원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1545억원으로 51.1% 급증했다. 경상이익도 1조60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는 도매 기준으로 국내에서 전년 대비 9.3% 감소한 24만2870대를 기록했으며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0.8% 감소한 110만9759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 감소한 135만2629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텔루라이드, ‘쏘울’ 등 신차 판매 호조와 전년 상반기 대비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 증가한 26조9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는 원화 약세와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0.8% 감소한 22조3911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1.7%포인트(p) 감소한 83.1%를 나타냈다.

판매관리비는 판매보증비가 소폭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년과 같은 12.7%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1.3% 증가한 1조127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7%p 증가한 4.2%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1분기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이자분 환입 등의 효과로 관계사 손익 하락에 따른 지분법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67% 증가한 1조6004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1.1% 증가한 1조154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2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도매 기준으로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9% 감소한 12만7405대를 기록했으며 해외에서는 3.6% 감소한 57만5328대가 판매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5.0% 감소한 70만2733대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시장에 투입한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SUV 모델의 판매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4조506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고수익 판매 차종 투입과 우호적 환율의 영향, 효율적 재고 관리와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전년 대비 51.3% 증가한 5336억원, 영업이익률은 1.2%p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또 2분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7.5%, 52.3% 증가한 6557억원, 5054억원을 나타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되고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신규 SUV 모델과 볼륨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우선 최근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준대형 세단 K7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신규 소형 SUV 셀토스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이른 3분기에는 대형 SUV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면서 소형에서부터 고급 대형에 이르는 SUV 라인업을 완성해 시장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 단기적 실적 개선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상품 라인업 재정비, 판매망 정비 등으로 근본적 체질 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기아차는 빠르면 7월 말부터 인도 공장 가동을 본격화해 신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며, 시장 내 2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러시아와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멕시코 등 신흥 시장에서는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미래 신사업 전개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이를 위한 전동화 사업 구체화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앞으로 회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