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임직원 전문자격시험준비 지원…전문 인력 확보 나선다
보험사 임직원 전문자격시험준비 지원…전문 인력 확보 나선다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7.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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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 회계제도 도입 시 계리사 수요 급증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험사들이 2020년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을 앞두고 계리사,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등 전문자격 시험을 준비하는 임직원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직원 18명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연수원 ‘한화생명 라이프 파크’에서 생활하고 있다.

주로 입사 1~4년차로 구성된 이들은 계리사 1차 합격자 혹은 준계리사 자격 보유자들이다. 지난달 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연수원에서 지내며 3일 치러지는 계리사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다.

회사는 IFRS17이 도입되면 수요가 급증할 계리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들을 업무에서 빼주는 것뿐 아니라 매주 진행되는 모의시험 응시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에도 25명이 한 달간 연수원에서 숙식하며 공부해 11명이 합격, 44%의 합격률을 보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계리사라는 것이 보험에서 꼭 필요한 (전문) 역량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역량 개발을 위해 회사에서 신경쓰는 부분”이라며 “장기적으로 직원교육이라든지 직원의 발전이 결국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교육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계리사는 보험사에서 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다. 보험 상품 개발과 보험료 산출, 보험금 지급에 대비한 책임준비금 산정 등을 맡는다.

IFRS17이 도입되면 재무제표가 바뀌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보험금 지급 여력을 새로 산정하고 상품을 출시할 계리사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에 다른 보험사들도 계리사 등 시험 비용을 지원하고 합격자에겐 인사 가점 등을 주는 방식으로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계리사뿐 아니라 CFP 등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 36종 취득에 드는 시험 응시료와 교재비를 지원하고 합격자에게 인가 가점과 자격 수당을 제공한다.

계리사, 손해사정사 등을 준비하는 직원에게는 1~3주간 자율학습과 모의고사를 지원하는 ‘스쿨링’ 제도를 시행하고 해외 계리사와 CFA 등을 준비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삼성금융연수원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롯데손해보험도 ‘보험아카데미’를 통해 외부 온라인 강의와 집합 강의(문제풀이), 매월 과제, 실전 모의고사, 최종 정리특강, 2주 합숙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