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혁신학교, 일반 학교와 학업성취도 등 별 차이 없어 
서울 혁신학교, 일반 학교와 학업성취도 등 별 차이 없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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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 “혁신학교 정책 개선해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연합뉴스)

서울형 혁신학교가 일반 학교와 학업성취도나 학교만족도, 창의성 등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육연구정보원들이 2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제5회 서울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논문 주제인 ‘서울형 혁신학교 시행이 학교 효과성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나온 분석 결과다. 

서울교육종단연구는 2010년 구성된 초중고교생 패널을 매년 조사해 학생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교육정책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파악하는 연구다. 

양희원 한국항공대 연구원과 강유림 연세대 연구원은 이날 발표를 위해 3차년에서 9차년도 일반학교와 비교해 혁신학교가 어떤 효과를 내는지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학업성취 면에서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간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다. 

3차년도(2012년) 자료 분석에서는 혁신학교의 수학, 영어 성취도가 일반학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6차년도 자료 분석에서는 두 학교간 성취도 차이가 작았다. 

9차년도 자료 분석에서는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하지 않으나 일반학교 성취도가 혁신학교보다 높게 나오는 등 학교 간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다. 

또 학교 만족도에서는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보다 높았으나 차이가 유의미하게 크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의 창의성과 자아개념도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간 의미 있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이들은 봤다. 

연구진들은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보다 학업 성취도가 낮다는 주장은 증거가 부족하다”라며 “창의성이나 자아개념 등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핵심 발달 목표에서도 일반학교와 뚜렷한 차이를 못 드러낸 만큼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형 혁신학교는 2011년 서울시교육청이 창의, 체험 위주의 교육을 목표로 도입한 새로운 형태의 학교로 현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핵심정책이기도 하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