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쉽지 않네"…가을로 넘어가는 '아파트 분양'
"여름 쉽지 않네"…가을로 넘어가는 '아파트 분양'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7.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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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자 이견 조율 등 절차 진행 더딘 단지 많아
다음 달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조감도.(자료=대림산업)
다음 달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조감도.(자료=대림산업)

당초 올여름 분양시장에 지난해 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7월 중반이 지나면서 여름 예정 물량의 상당수가 다시 가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해관계자 간 이견 조율 등 절차 진행이 더딘 단지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22일 분양 홍보 전문회사 더피알커뮤니케이션(이하 더피알)은 올여름 계획한 아파트 분양을 예정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단지가 적잖을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단지들이 분양 절차를 진행하는 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 이달 말 분양 예정이던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분양 시기를 다음 달 말 이후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피알은 행정관청과 조합의 견해 차이가 이유라는 분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피알 관계자는 "하반기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판단 되면서 '분양을 서두르지않겠냐'는 전망이 있지만 실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분양을 앞두고 이해 관계자들을 설득해야 하고 현실적으로 설계나 분양관련 서류를 준비하는 때까지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 업계에서는 올해 여름 분양 시장에 예년보다 많은 아파트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 직방이 이달 초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만9176세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8276세대 많다. 직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달 고분양가 관리지역 분양가 상한 기준을 변경하면서, 건설사들이 6월로 잡아놨던 분양 일정을 상당수 7월로 미뤘다고 분석했다.

7~8월 주요 분양 예정 단지.(자료=더피알)
7~8월 주요 분양 예정 단지.(자료=더피알)

이런 가운데, 일부 단지들은 올 여름 분양을 확실시 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김포 마송택지개발지구에서 다음 달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6~84㎡ 총 574가구 규모며, 분양을 앞두고 현재 경기도 김포시에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 대장주로 알려진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을 지난 19일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지난해부터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조합 내부 갈등과 철거·보상 문제, 분양가 협의 난항 등의 이유로 분양을 차일피일 미뤘다가 이달 초 어렵게 분양승인을 받았다.

계룡건설은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에 '고덕 리슈빌 파크뷰'를 이달 말 분양한다. 올해는 고덕신도시 1단계 구간 입주와 함께 2단계 개발이 본격화하는 만큼 고덕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부산 분양시장 최대 관심 단지 중 하나로 평가되는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를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