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자회사 KDB생명보험이 매각 성공보수로 사장과 부사장에 최대 45억원을 주기로 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매각에 성공할 경우 사장에게 매각대금에 따른 인센티브 차등 지급을 의결했다.

KDB생명은 “매각이 성공할 경우 사장에게 최소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KDB생명 이사회는 수석부사장에게 매각 성공을 조건으로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15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사장과 부사장의 인센티브를 합치면 최대 45억원에 달한다.

KDB생명은 “현재 사장과 수석부사장의 보수가 동종업계와 대비해낮은 만큼, 성공보수 도입으로 매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DB생명 사장인 정재욱 사장은 금융연구원과 세종대학교 교수를 지낸 바 있다. 또 수석부사장에는 백인균 산업은행 부행장이 내정된 상태다.

금융권은 산업은행이 거액의 매각 성공보수를 내걸면서 KDB생명의 매각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고 보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KDB생명에 대해 “애초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라고 발언하는 등 조속한 매각 추진 의지를 밝혀왔다.

[신아일보]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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