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지역 재투자 평가 다음 달 시범 실시
금융회사 지역 재투자 평가 다음 달 시범 실시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7.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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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역 자금 공급 실적 평가
(사진=신아일보)
(사진=신아일보)

금융회사의 지역 재투자에 대한 평가가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이르면 다음 달 시범 실시된다.

이는 은행이나 대형 저축은행들의 지역에 대한 자금 공급 실적을 평가하는 것이다. 내년부터 공식 평가가 진행되면 금융사 경영실태평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금고 은행 선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지역 재투자 평가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에어 평가 방안 마련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이르렀고 은행들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아야 하기 때문에 휴가 기간 이후 평가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 대상 지역은 수도권을 제외한 13개의 지방 광역시도로 지역 사회에 기여도를 따져 5개의 등급으로 나눈다는 방침이다.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과 은행의 지역 예금 대비 대출, 지역 중소기업·저신용자 대출, 지역 내 인프라 투자 실적 등을 평가한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지역 재투자 평가제도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3월 행정안전부는 재투자 평가 결과를 지자체 금고 선정에 반영하는 금고 지정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행정안전부가 이 같은 평가 기준을 마련한 이유는 금고 선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은행들의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함이다.

지난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12개 은행이 지자체 금고지정 입찰 과정에서 총 1500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

시중은행이 지역 금고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방은행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는 지역 재투자 평가제를 통해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번 시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정식 평가의 실효성이나 신뢰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