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호수 대체수원공 개발사업 부실공사 규탄”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개발사업 부실공사 규탄”
  • 이상남 기자
  • 승인 2019.07.10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농경기연맹 포천농민회, 시청 브리핑룸서 성명서 발표
전농경기연맹 포천농민회는 10일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개발사업 부실공사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전농경기연맹 포천농민회)
전농경기연맹 포천농민회는 10일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개발사업 부실공사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전농경기연맹 포천농민회)

전농경기연맹 포천농민회는 10일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개발사업 부실공사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농업용수 미공급으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촉구했다.

이날 농민들은 가뭄 및 영농철 농업용수 공급의 원활한 확보와 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개발사업의 부실공사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및 연천·포천·가평지사를 규탄했다.

농민들은 “한국농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산정호수 내 저수율 또한 20%를 겨우 넘어서고 있다, 이는 농어촌공사가 산정호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물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천농민회는 “농업용수 공급목적으로 조성된 산정호수는 매년 4~6월 영농기에는 농업용수 공급으로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는 등 가뭄이 이어지면 호수가 메마르고 볼품없는 모습으로 변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타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매년 15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산정호수에 이런 상황을 없애고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지난 2017년 3월 중순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 변경을 통해 사업비 총 106억7300여만원을 들여 한탄강에서 산정호수까지 2174m를 지하 송수관(700㎜)을 연결하는 사업을 시작해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 지난달 까지 완공 목표로 사업 추진했으나 7월이 되도록 사업은 완공되지 않고 있다.

당초 계획으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산정호수 본래 목적인 영북면 자일리, 운천리 일원 376㏊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원활히 공급하면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산정호수경관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공사를 맡은 한국농어촌공사는 사업을 최근 마무리 하면서 농번기 용수 공급을 위한 통수를 시작했으나 일부지역 송수관로 연결부분 3곳이 부실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물이 새어나오자 이를 중단후, 재시공을 하면서 실제 농민들이 필요한 물 공급에 차질을 빗고 있다.

농민회 관계자들은 농어촌공사 측이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개발사업 부실에 대한 규탄과 이에 따른 농업용수를 적기에 공급하지 못한데 따른 농작물 피해보상 7개 사항을 요구하며 농어촌공사 연천, 포천, 가평 지사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올해 가뭄으로 인해 영북면 일원의 농업용수 공급이 차질을 빗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달 말 이전에 공사 완공은 물론, 현재 산정호수 내 남아 있는 용수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포천/이상남 기자 

lsn75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