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 일본’ 단축할까…삼성 ‘미래 소재기술’ 15개 과제 선정
‘탈(脫) 일본’ 단축할까…삼성 ‘미래 소재기술’ 15개 과제 선정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7.09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과제’ 10년간 1조5000억원 출연
(이미지=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미지=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삼성전자가 올해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가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미래 과학기술에 연구지원을 이어간다. 수년 전부터 추진하던 사업이지만, 최근 일본발 반도체 핵심소재수출 등의 규제이슈와 맞물려 ‘탈(脫) 일본’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9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로 4개 분야에 총 15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선정된 과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혁신적인(Disruptive) 반도체 소재 및 소자·공정 기술 △차세대 디스플레이 △컨슈머(Consumer) 로봇 △진단 및 헬스케어 솔루션 등 4개분야로 나뉜다.

우선 ‘혁신적인 반도체 소재 및 소자·공정 기술’ 분야에선 △이온 이동을 이용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윤태식 명지대 교수)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100층 이상 집적하기 위한 신규 소재(송윤흡 한양대 교수) △다이아몬드 이용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개발(이형순 중앙대 교수) 등 6개 과제가 선정됐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OLED 청색 발광 소재의 효율 한계 극복(김태경 홍익대 교수) △홀로그램용 공간 변조 기술 연구(김휘 고려대 교수) △나노와이어 기반 마이크로 LED 연구(김재균 한양대 교수) 등 5개 과제가 뽑혔다. 이외 ‘컨슈머 로봇’과 ‘진단 및 헬스케어 솔루션’ 분야에서 각각 2개 과제가 지원대상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는 지난 2013년 시작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일환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 미래과학기술 연구지원이 골자로, 삼성전자는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근 일본발 첨단소재 수출규제가 터진 만큼, 삼성전자가 미래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연구과제는 일본 수출 규제로 선정한 게 아니다”며 “미래를 내다보고 혁신기술을 연구단에서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