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지리산씨협동조합, LH 지원사업 선정
구례 지리산씨협동조합, LH 지원사업 선정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9.07.08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실현…24일 지원금 전달
(사진= 구례 지리산씨협동조합)
(사진= 구례 지리산씨협동조합)

도시재생과 주거복지에 부합하는 소셜벤처나 사회적경제조직의 공익프로젝트를 지원하는 2019 LH 소셜벤처 성장지원사업 Scale-up에 농어촌지역 최초로 전남 구례 지리산씨협동조합이 선정됐다.

8일 지리산씨협동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역소멸 위기와 도시재생 요구가 상존하는 군에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와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이뤄가기 위해서는 지역자원을 안정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주민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구례 라이프&디자인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군에 일종의 메이커스페이스로 기능할 공간을 마련해 지역민을 위한 마케팅, 디자인, 미디어,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지역자원 아카이빙 작업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지역주민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더불어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을 회복하겠다는 이상을 담았다.

지원 사업 선정으로 지리산씨협동조합은 2020년까지 ‘구례 라이프&디자인 스튜디오’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며 이후 지역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미디어 워크숍, 미래세대 콘텐츠 제작 교육, 아카이빙 교육 등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길러진 소프트웨어 역량이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쓰여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기반을 마련하는 게 궁극적 목표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사업에 선정된 지리산씨협동조합은 이번 프로젝트 기획을 위해 군의 현안 파악부터 솔루션 모색까지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고 지역민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만나왔다. 

또한 프로젝트 현실화를 위해 스튜디오 공간을 탐색한 끝에 접근성과 군의 도시재생 계획을 고려해 구례읍 유림회관 2층을 스튜디오로 확정했다. 공간 조성 및 오픈은 추후 LH와 협의해 진행될 예정이다.

임현수 지리산씨협동조합 대표는 “우리가 가장 지키고 싶은 지역의 핵심 가치는 사람”이라며 “지역의 사람들이 모여 지역을 가꾸고 서로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구례군민들이 손잡고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LH 소셜벤처 지원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5년부터 시행 중인 사업으로 신규 청년 창업자를 위한 창업지원 분야(Start-up)와 도시 및 주거분야 소셜벤처를 위한 성장지원 분야(Scale-up)로 나누어 진행된다.

창업지원 분야에서 최종 선정된 팀에게는 최대 2년간 창업 지원금(1년차 1000만원, 2년차 3000만원)을 지원하고 성장지원 분야에서 선정된 팀에게는 1년간 최대 1억원 이내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올해 성장지원 분야에는 220여 기업이 응모했고 그중 서류 심사를 통과한 20개 기업이 현장평가와 발표심사를 거쳤으며 그 결과 지리산씨협동조합을 포함해 ㈜비컵프렌즈, ㈜블랭크건축사사무소 등 8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오는 24일 LH 진주 본사에서 성장 지원금 전달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구례/김영택 기자

y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