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임인열 역무원, 천안역서 '자살 시도 남성' 구해
코레일 임인열 역무원, 천안역서 '자살 시도 남성' 구해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7.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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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분리·작업 중 위험상황 감지해 신속히 조치
임인열 코레일 역무원.(사진=코레일)
임인열 코레일 역무원.(사진=코레일)

천안역에서 근무 중이던 코레일의 한 직원이 신속한 판단과 조치로 철도 선로 위에서 자살하려던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

6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 손병석)에 따르면, 지난 4일 충남 천안시 천안역에서 임인열 역무원이 자살을 시도하던 남성을 구조했다.

이날 천안역에서 열차 분리 및 연결 작업을 준비 중이던 임 역무원은 선로 위 자살을 시도하려는 남성을 발견했다. 1~2분 뒤 열차가 들어오는 긴박한 상황에서 임 역무원은 천안역과 기관사에게 이런 상황을 알리고, 남성을 승강장으로 대피시켜 자살을 막았다.

이 남성은 취업실패 등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준연 코레일 천안역장은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연계해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대국민 자살예방 캠페인을 비롯해 철도역사 내 자살예방 영상 홍보, 선로 자살 시도 방지 인프라 설치 등을 자살을 막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 중이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9월 열린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