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총수,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와 간담회
5대 그룹 총수,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와 간담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6.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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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요청으로 삼성 ‘승지원’서 50여분간 티타임
올 초 ‘기업인의 대화’ 이후 5개월 만에 총수 한자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26일 저녁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간담회가 열린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承志園)'.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26일 저녁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간담회가 열린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承志園)'. (사진=연합뉴스)

삼성과 현대차그룹, SK, LG, 롯데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방한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예정에 없던 ‘합동 간담회’를 했다. 5대 재계 총수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올 초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기업인의 대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26일 저녁 삼성그룹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承志園)’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무함마드 왕세자와 만나 티타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최근의 글로벌 경제 현안이 논의되는 한편, 현재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을 위한 협력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사우디 경제부처 장관들도 배석했다.

간담회는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먼저 요청한 것이며. 이재용 부회장이 승지원에 초청하는 형태로 마련됐다. 이날 저녁 8시 40분부터 50여분 동안 간담회가 진행됐으며, 이재용 부회장은 말미에 승지원 정원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별도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동빈 롯데 회장을 제외한 4대 그룹 총수는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 초청 오찬에 참석해 무함마드 왕세자와 인사한 바 있다.

신 회장의 경우 이날 오전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참석 일정 때문에 오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오후에 귀국해 승지원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했다.

5개여월 만에 한 자리에서 만난 5대 그룹 총수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간담회를 하기 한 시간 전부터 모여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다.

한편, 승지원은 삼성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이 살던 집을 개조한 곳이다. 선대 회장의 ‘뜻을 잇는다’는 의미의 승지원은 이건희 회장이 당시 집무실로 주로 이용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