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의 닫힌 하구로 인한 수질오염과 오염물 축적 등 금강 생태계 파괴에 따른 문제점이 충남도의회 정례회의에서 불거졌다.
26일 도의회에 따르면 김기서 의원은 지난 25일 제31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조속한 금강하굿둑의 개방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홍수·해일방지 및 농·공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1990년에 금강하굿둑이 완공된 후 이곳 수역의 인위적인 차단으로 생태계 순환고리 파괴 됐다”며 “특히 유속저하에 의한 오염물질 축적과 용존산소 고갈, 육상기원의 조립질 퇴적물을 차단해 연안 침식 발생, 방조제와 하굿둑 하류측 세립질 유기퇴적물 축적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생태계가 훼손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죽은물과 갯벌로 유명했던 시화호가 해수유통으로 살아난 점, 지난 6일 낙동강하굿둑이 32년 만에 시험개방 한 것을 예로 들며 금강하굿둑의 생태계를 살리는 방법을 ‘해수유통이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네덜란드,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의 정책변화를 눈여겨 보고, 하구와 갯벌이 해양생물의 산란장, 자연정화, 연안보호 등 환경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생태적·경제적 가치를 환원 할 수 없을 만큼 크다”며 “국가차원의 하구복원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다양한 복원 및 관리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끝으로 “충남도는 금강하구해역 정책협의회를 통해 정부에 수위 30cm 상하조절로 해수유통 및 서천군쪽으로 배수갑문증설, 어도설치 등 구조개선을 정부에 적극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내포/김기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