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회 패스트트랙 몸싸움' 영상 확보…"의원들 곧 조사"
경찰, '국회 패스트트랙 몸싸움' 영상 확보…"의원들 곧 조사"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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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국회 몸싸움 고화질 영상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사무처의 폐쇄회로(CC)TV가 아닌 방송사에서 선명하게 찍은 동영상을 많이 받았다"며 "동영상 용량은 총 1.4TB(테라바이트)로 양이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원 청장은 "영상 분류 작업을 계속하면서 국회 사무처의 경호·의안과 직원, 의원실 보좌관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이 속도라면 이달 말 정도면 분석되는 순서대로 피고발인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국회에서는 지난 4월 말 선거제 개정,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안 등이 포함된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여야 의원간 대치가 벌어져 의원, 의원실 직원 등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특히 안건 지정을 막기 위해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한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팩스를 파손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양측 충돌로 무더기 고소·고발이 이뤄졌다.

사건을 맡은 영등포경찰서는 모두 104명에 이르는 국회의원을 수사 중이다. 의원 보좌관과 당직자를 포함하면 전체 피고발인 수가 1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