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주식 양도차익 과세 확대 전 매물 출회 가능성”
한투증권 “주식 양도차익 과세 확대 전 매물 출회 가능성”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6.18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이 18일 내년 4월 주식 양도차익 과세 대상 확대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이 과세를 피하기 위한 매물을 내놔 올해 하반기 일부 업종·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승연 연구원은 “내년 4월부터 양도차익 과세 대상 대주주 범위가 확대돼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 개별주식 보유금액이 10억원을 넘을 경우 양도차익에 대해 20%의 세금이 부과된다”며 “이에 따라 관련 수급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4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양도차익 과세 대상 대주주 범위가 15억원으로 확대됐을 때 시장 일각에서는 과세를 피하기 위한 매도 물량이 2017년 중반부터 이미 출회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전반적인 증시 상승세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도금액 비중은 연말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관찰됐고 이런 현상은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 주식에서 더욱 강하게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올해도 내년 4월 대주주 범위 확대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은 양도소득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업종과 주식의 경우 매물 출회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우려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 상장종목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