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건립 도시에 손편지 쓴 성북구 학생들
평화의 소녀상 건립 도시에 손편지 쓴 성북구 학생들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9.06.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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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학교 초·중·고 1500여명 미국 글렌데일 시에 편지로 감사와 응원
(사진=성북구)
(사진=성북구)

서울 성북구 관내 초·중·고생의 특별한 손편지가 화제다. 

17일 구에 따르면 관내 청소년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해외 도시의 관계자와 시민을 향해 감사와 응원의 편지를 썼다. 손편지를 쓴 학생은 14개 학교 1500여명에 이른다. 

학생은 편지에 미국 글렌데일 시 관계자와 시민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회복에 대한 바람을 공감하고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것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 

구 아동청소년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 해외 도시를 대표해 미국 글렌데일 시에 편지를 쓴 이유가 있다. 2013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첫 해외도시이자 구의 우호도시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글렌데일 시는 2014년 일본 극우단체 등이 제기한 ‘소녀상 철거’ 소송에서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전해 승소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극우단체 등은 평화의 소녀상 철거에 대한 주장과 압력을 끈질기게 행사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이승로 구청장도 학교로 달려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3일 길원초등학교 6학년 2반을 방문한 이 구청장은 “성북구 아동·청소년의 편지를 받은 해외도시 관계자와 시민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쓴 편지 한 장, 한 장이 그 어떤 외교관 보다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구는 학생이 전한 손편지를 모아 글렌데일 시가 매 해 7월에 기념하는 '위안부 기림의 날'에 맞추어 전달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