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행정복지센터’ 건립 ‘난항’ 예상
‘구리행정복지센터’ 건립 ‘난항’ 예상
  • 구리/정원영기자
  • 승인 2009.02.03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市, 예산 일부만 확보…공사도중 사업 중단 우려
경기도 구리시가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구리행정복지센터’가 일부 예산만을 확보한 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3일 시에 따르면 시는 구리행정복지센터 건립에 필요한 예산 172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시가 보유하고 있는 수택3동 관·상복합 청사건물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복합청사 건물매각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수택동 848번지 일원에 구리행정복지센터를 건립하기로 했지만 최근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복합청사 매각이 늦어지면서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시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수택3동 관·상복합 청사건물 매각을 조건으로 의회에서 각각 90억원과 80억원 등 모두 170억 원의 예산을 승인 받았다.

그러나 시가 매각하기로 했던 청사건물 6개층 중 올해 1월 3층만 15억 8000만원에 매각됐을 뿐, 나머지는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당장 확보한 재원만으로 사업을 벌였다가는 공사 도중 재원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여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170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공공청사를 건립하면서 시가 재원확보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사업 중단이 눈에 뻔히 보이는 데도 기공식부터 하는 것은 생색내기 행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금융권과 학원, 구리시 장학회, 설계사무실 등과 매각을 협상 중에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매각을 마쳐 재원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리시는 17일 구리행정복지센터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