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사자’…1160선 ‘훌쩍’
코스피, 외국인‘사자’…1160선 ‘훌쩍’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2.03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율, 올들어 장중 한때 1400원‘돌파’
코스피지수가 닷새째 매수행진을 이어간 외국인 덕분에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3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6.25포인트 상승한 1163.2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6.51포인트 상승한 372.28로 마쳐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투신권의 프로그램 물량이 쏟아지면서 오전장 내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들어 프로그램이 매도세를 줄여 나갔고, 외국인도 매수세를 늘리면서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963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69억원, 129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3.48% 상승한 전기전자업종이 2.86% 올랐다.

삼성전자 외에도 LG전자(2.95%), 하이닉스(2.36%) 등 전기전자업종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또 미국의 금융구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국내증시에서 증권업종과 금융업, 은행업종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운수장비, 종이목재, 보험, 기계업종 등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의약, 음식료, 통신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신한지주가 각각 3.56%, 4.16%씩 오른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KB금융, 두산중공업 등도 2%대의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가 일본 니치아사와의 소송이 마무리됐다는 호재로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태웅, 현진소재도 6.46%, 7.69% 씩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한 때 1400원을 돌파하며 올들어 첫 1400원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0일 이후 50여일 만이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오른 13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비 10원 오른 1400원으로 거래를 출발, 개장부터 상승흐름을 타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자 원달러 환율은 급격하게 안정을 찾아갔다.

이후 오전 내내 139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상승반전 한 이후 낙폭을 키워 1383.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과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한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1400원대 부근에서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은 아래쪽으로 향하게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이 30% 이상 급감한 것은 원화에 대한 평가를 악화시켰지만 최근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을 매수하고 있어 수출 둔화에 따른 달러화 공급 공백을 메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