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할 맛 나네"…여기어때 '일 단위 결제'로 제휴점 상생
"영업할 맛 나네"…여기어때 '일 단위 결제'로 제휴점 상생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6.1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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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예약 서비스 초기부터 '숙박비 바로 정산' 운영
업무량 급증에도 제휴 사업자 자금회전 먼저 챙겨
여기어때가 좋은 숙소 만들기 노력의 일환으로 제휴점 권익 보호·상생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여기어때가 좋은 숙소 만들기 노력의 일환으로 제휴점 권익 보호·상생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숙박·액티비티 예약 서비스 '여기어때'가 숙박 제휴점 상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앱을 통해 예약된 숙박 비용을 매일매일 정산·지급하는 제도는 빠른 자금 회전에 목마른 소규모 숙박업소의 영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0일 위드이노베이션(대표 황재웅)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 중인 여기어때는 숙박 제휴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숙박비를 일 단위로 정산하는 '바로 정산' 제도를 운영 중이다.

바로 정산은 여기어때를 통해 숙소를 예약한 사용자가 투숙을 마치고, 퇴실하면, 다음 날 여기어때가 해당 숙소에 비용을 바로 입금하는 시스템이다. 

고객이 카드로 상품을 결제하면 PG(Payment Gateway)사가 소셜커머스나 숙박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기업에 해당 금액을 정산하기까지 최소 3일에서 일주일이 걸린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 서비스 업체는 결제 대금을 '주(週)'나 '월(月)' 단위로 상품 업주에게 지급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여기어때는 제휴점에 숙박 비용을 선지급한 뒤 나중에 PG사로부터 해당 대금을 받는 방식을 택했다. 제휴점주가 일 또는 주, 월 단위 중 어떤 주기로 정산받을 지 고를 수 있으며, 일 단위 정산을 선택한 제휴점에 2박 이상 예약한 고객이 있으면 하루 단위로 나눠 비용을 집행한다.

이는 제휴 숙박업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모바일 앱을 통한 숙박 예약·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던 지난 2015년12월 도입했다. 초기에는 중소형호텔을 대상으로 했지만, 2017년부터 호텔과 리조트, 펜션, 캠핑·글램핑 등 다양한 형태의 숙소로 바로 정산 제도를 확대했다.

비용을 지급하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일 단위 정산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매일매일 정산 내용을 확인하고 실행할 경우 주·월 단위 결제 때보다 업무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결제 빈도가 높은 중소형호텔 예약을 일 단위로 정산하면 회사 측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소규모 사업자는 자금 회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일 단위로 숙박비용 정산 시기를 단축하는 바로 정산 도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기어때는 바로 정산 제도 외에도 제휴점 권익 보호와 상생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들에게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리뷰가 간혹 사실과 다르거나 악의적으로 작성돼 제휴점의 정당한 영업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거짓 리뷰나 욕설, 비방 등을 자체적으로 걸러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했으며, 사실관계 판단이 어렵거나 명확하지 않은 리뷰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판단을 의뢰하기도 한다.

리얼리뷰가 여기어때 서비스 이용을 촉진한다는 긍정적 측면이 강하지만, 선량한 제휴점의 영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기본 원칙을 세운 것이다.

이 밖에도 제휴점주가 여기어때 예약시스템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들이 협업해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우수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실현한 제휴점의 영업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 숙박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