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매실' 먹지 말아야"…'시안화합물' 독소 주의
"'덜 익은 매실' 먹지 말아야"…'시안화합물' 독소 주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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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덜 익은 매실을 날것으로 먹거나 복숭아 등의 씨앗을 섭취했을 때는 어지럼, 두통, 구토, 두근거림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에 수확하는 매실 등 과일류 씨앗에는 '시안화합물'이라는 자연독소가 있어 반드시 독성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고 4일 당부했다.

시안화합물은 그 자체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지만, 효소에 의해 시안화수소로 분해되면 청색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청색증은 오염된 물속에 포함된 질산염(NO3)이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공급을 어렵게 해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산소 부족으로 인해 온몸이 파랗게 변하게 된다.

식약처는 살구, 복숭아, 사과 등의 씨앗에는 시안화합물 함량이 높아 식품으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덜 익은 매실은 씨앗과 과육 모두에 시안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날 것으로 섭취하지 말고, 술을 담그거나 설탕에 절이는 등 시안화합물을 분해한 후 먹어야 한다.

매실주를 담글 때는 씨앗에 있는 시안화합물이 알코올과 반응해 에틸카바메이트라는 유해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이 물질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추정 물질(2A)로 분류하고 있다.

에틸카바메이트의 생성량을 줄이려면 상처가 없는 신선한 매실을 써야 한다. 알코올 함량이 높을수록 생성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가 낮은 담금용 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은행과 죽순도 반드시 익혀 섭취해야 한다. 아마씨는 200도에서 20분 정도 볶아 먹되 섭취량이 1회 4g, 하루 16g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