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CCTV' 추가영상…"10분간 문앞에 있었다"
'신림동 CCTV' 추가영상…"10분간 문앞에 있었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30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이른바 '신림동 CCTV'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분량의 영상까지 나오면서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JTBC는 지난 29일 신림동 강간미수 CCTV로 세간에 알려진 사건의 추가 영상을 확보해 전했다.

추가로 공개된 영상 속에는 남성이 여성을 따라 들어가려 하던 것 이외에 추가로 문을 열려고 시도한 장면이 등장한다.

이 남성은 도어락 비밀번호를 눌러보고, 문을 두드리는 등 10분 동안 문 앞에서 서성이면서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그는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서 도어락을 비춰보고, 일부러 계단에 숨어서 문 앞을 보고 있기도 했다.

남성은 10분 가량이나 문 앞을 서성이다가 건물을 빠져나간다.

이 남성은 집 주변 골목부터 피해자의 집까지 수십m를 몰래 따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입주민인 척하며 피해자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이 남성은 전날 오전 7시15분께 주거침입 혐의로 동작구 신대방동 주거지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경찰이 자신을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날 오전 7시께 112신고로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폭행과 협박 등이 동반돼야 하는데, 현재 확보한 CCTV 영상만으로 이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우선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A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