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하는 조현옥 "눈높이 맞지 않는 인사로 심려끼쳐 유감"
'하차'하는 조현옥 "눈높이 맞지 않는 인사로 심려끼쳐 유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5.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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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논란'에 사실상 사과
靑 "최선 다했으나 부족한 부분 있다면 죄송하다는 맥락"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임명된 신임 김외숙 인사수석. (사진=연합뉴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임명된 신임 김외숙 인사수석. (사진=연합뉴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은 28일 "열심히 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로 여러 심려를 끼쳐드린 점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신임 인사수석과 국세청장, 법제처장에 대한 인사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17년 5월11일 임명된 조 수석은 이날로 747일만에 물러나게 됐다.

물러나면서 과거 일부 인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실상 사과한 셈이다.

조 수석은 "그동안 제가 기자들의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답하지 않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새로 오시는 신임 수석은 여러분들의 여러 요구와 기대들을 충족시켜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동안 야권은 인사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조 수석과 함께 인사검증 책임이 있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동반사퇴 공세를 펴왔다.

이날 조 수석의 유감 표명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죄송하다는 맥락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발표했던 7대 검증기준에 대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더욱 세심하게 메워가겠지만 새롭게 발표할 것은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은 인사말을 통해 "인사 업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잘 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잘 보좌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