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화웨이 거래제한 조치 90일 유예기간 적용
美, 中화웨이 거래제한 조치 90일 유예기간 적용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5.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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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업데이트용 구매 허용…"새 제품 제조 위한 구매는 제한"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영향을 고려해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국 정보통신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미국 상무부는 이튿날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려 미국산 부품 구매를 할 때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고, 구글과 인텔, 퀄컴 등 미국의 주요 정보통신·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화웨이에 대한 부품공급을 중단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8월19일까지 유효한 임시 일반면허를 화웨이에 발급키로 했다. 기존 네트워크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을 위한 미국산 제품 구매를 허용한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새 제품 제조를 위한 화웨이의 미국산 부품 구매는 불가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한시적 완화 조치가 갑작스러운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했다. 

상무부 전직 관료인 케빈 울프 변호사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화웨이 장비나 시스템을 사용하는 3자에게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네트워크 중단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지난 17일 화웨이에 대한 상무부의 거래제한 축소 방침을 보도하면서 미 와이오밍주와 오리건주처럼 인구가 적은 지역의 인터넷 접속과 휴대전화 서비스 공급자가 이번 임시 면허 발급 조치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jhuyk@shinailbo.co.kr